지난 11월 4일(토), 광주광역시농아여성회에서 가을맞이 여행을 떠났다. ‘제1회 가을에 떠나는 행복한 야유회’란 테마로 떠난 이번 여정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덕궁에서 진행되었다. 인근 북촌 마을을 탐방하며 전통문화와 근래문화를 학습하였고, 삼삼오오 사진을 찍으며 가을을 만끽한 광주광역시농아여성회는 창덕궁을 거닐며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몸소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북촌, 창덕궁 일원을 관람하는 동안 노경섭, 홍정완 청각장애인 종로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하며 농아인의 제1언어(모국어)인 한국수어로 해설을 지원하였다.

시·청각장애인 종로문화관광해설이란 시·청각장애인 해설사가 시·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접 해설을 제공하는 맞춤 해설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에 참여한 김상희 회원은 ‘농인 해설사가 농인 특유의 방식으로 직접 수어를 하여 지루할 틈 없이 눈이 초롱초롱하게 떠졌다.’, ‘보는 것 뿐 아니라 관람을 하며 해설을 제공받으니 역사를 더욱 많이 알게 되었다. 최고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인자 광주광역시 농아여성회장은 ‘광주광역시 농아여성회가 창립되기 전에는 농아 여성들 대다수가 가정에만 있는 경우가 많아 우울해 보였는데, 이번 야유회를 통해 밖으로 나오게 되어 다양한 정보를 듣고 배우면서 모두 즐거워하며 활기찬 모습을 보여서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광역시 농아여성회는 올해 9월 16일에 창립되었다.